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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Give & Take’의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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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아쉬운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매년 12월 중순이 지나갈 때면 사람들은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며 반성과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곤 한다.
반성의 기회가 없는 스크루지 영감은 부의 축적을 위한 욕심을 곤고히 할 것이고 소외된 계층과 늘 함께 했던 사람들은 더 많은 봉사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할 것임이 분명하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격언은 더불어 살아야 하는 우리 인간들에게는 반드시 간직해야 되고 적용되는 말이다. 때문에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축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혼자서만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이 모든 것을 혼자 떠안아야할 수밖에 없다. 이런 처지라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거나 어떠한 걱정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이 해결하고 이겨내야 할 문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본분을 망각하는 것은 스스로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 헤어 나올 수 없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예로 배가 고픈데 먹는 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굶어야 하는 것이고 아픈 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병이 악화돼 자칫 자신만의 세상에서 종말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면 ‘Give & Take’라는 흔히 쓰이는 단어도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뼛속 깊숙이에 염두에 둬야 할 말이다. 특히 동지이자 적과의 동침에 있어서는 더더욱 필요하다.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요즘 세태에 주는 것도 없이 받으려고만 한다면 배척을 당할 것이고 받는 것 없이 주려고만 하는 것도 정상적이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받기 위해 주는 것은 너무 계산적인 삶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화끈하게 주고 나니 돌아오는 게 생기는 자연스러운 상황전개가 지극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결국은 줄 수밖에 없는 것을 줄듯 말듯 애태우다가 주는 것은 주고도 욕을 먹는 것처럼 결과적으로는 안 준 것만 못할 수 있다. 그래서 주려거든 화끈하게 벗고 주라는 말이 생기게 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차라리 빼앗아 오고 욕을 듣는 게 실리적으로는 이득이 된다. 일단 빼앗고 나면 욕을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빼앗지도 못하면서 상대방의 약을 올리거나 피해를 주게 된다면 도리어 자신에게 화가 돌아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현실이다.
2009년 12월.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순간에 지나지 않는 앞뒤 1년을 반성하고 각오를 다지기 보다는 단편적으로나마 함께 사는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방법을 생각하고 계획을 꾸며보고자 한다.
이와 함께 남길 것은 많아도 가져갈 것은 하나도 없는 인생의 최종 목적지를 향해 어떤 삶을 지향할 것인 가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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