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이라는 가정과 추측, 그리고 과거에 대한 아쉬움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하게 표현되는 용어이면서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단어중 하나다. 그 속에는 절망도 있지만 희망의 빛을 볼 수도 있다.
아무리 현실에 충실하고 만족하면서 산다고 해도 과거와 미래를 바꿀 수 없는 것이 기정사실인 탓에 우리는 모험을 통해 실패와 좌절 그리고 성공을 맛보는 도전의식을 갖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든 간에 당연히 진행되는 현실일 수밖에 없지만 미래에 가고자했던 길을 걷고 있는 가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 다가올 그때의 현실 속에서 이뤄진다. 그러므로 가고자하는 길을 걷게 됐다는 긍정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노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도전과 노력을 필수적이다. 우연히 내게 떨어지는 행운을 기대한다는 것은 한껏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무식함과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과거형처럼 ‘만약 ~했더라면’이라는 후회 섞인 미련에 얽매여 자신의 처지를 낮게 평가하고 현실을 비관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이와 함께 남한테 보이기 위해 ‘만약’이라는 단어에 빗대어 핑계를 만들거나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 결국 이러한 것들은 자신이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했거나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되기 때문에 그 당시의 상황에 따른 조치로 인해 발생된 현실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이는 과거회상의 꿈을 꾸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만약’이라는 단어가 미련이나 후회를 지칭하고 있지만은 않다. 과거에 있어서의 ‘만약’은 후회와 미련을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반성’이라는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한 미래를 위한 ‘만약’은 기대치를 높이며 다각도의 도전을 생각하고 노력하게끔 유도할 수 있다.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평소 좋아했던 러시아의 대문호인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시가 읊조려진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 기쁨의 날이 오리니 // 마음은 미래에 살고 / 현재는 언제나 한없이 우울한 것 /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지 않으니 / 지난 것은 항상 그리움이 되리니”
이글을 읽는 이 시간만이라도 우리는 ‘만약 내게?라는 어휘를 가지고 수많은 상상과 후회 그리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내일을 꿈꿔 볼 수 있다.
미래의 현실속에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보다 현명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어찌됐든 간에 우리는 이러한 판단과 생각에 근거하여 오늘은 고생을 하더라도 참고 견디며 미래를 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