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냉동차량 수리작업장에서 정비사가 14톤 규모 냉동탑차의 냉동장치를 수리하던 중 산소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정비사와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폭발로 인해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조사에 나선 가스안전공사 측은 이날 정비사가 질소를 이용해 가스누출여부를 확인하는 기밀시험을 하던 중 질소가 모두 소진되자 산소로 이를 대체했으며 그 순간 냉동기 내부의 압축기 유분과 산소와 반응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에어컨 냉매를 교체 등의 수리작업 후 기밀시험을 할 경우 불활성가스인 질소를 사용해야 하지만 정비사가 산소를 주입했기 때문에 폭발이 일어난 것이란 결론이다.
이와 관련 가스안전공사 측은 고압으로 충전된 산소와 유지류 성분이 합쳐지면 급격한 산화반응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공사 측은 “냉동제품 관련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는 이같은 냉동장치 수리작업이 많기 때문에 가스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