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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 : 2024.4.26 금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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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道)이 아니면 가지 말라던 옛 선인들의 말이 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 길도 예전의 누군가가 첫 발을 내딛었기에 길이 만들어졌음은 분명하다. 이는 개척자로서 다른 사람들보다 앞선 삶을 살았던 이가 있었다는 설명으로 보충된다.
요즘 시대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갈망이 무수하게 남발하고 있다. 하지만 개척의 의지를 쉼 없이 불태우는 반면 실패와 좌절로 인해 삶 자체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시쳇말로 얼마 전에는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며 작금의 시대상을 대신한 유행어가 풍미했다. 남의 뒤만 쫓아가는 삶은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론 요즘말대로 1등에게 얹혀가더라도 경제적 여유가 충분히 생긴다면 훗날 기억되지 않더라도 현 시점에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질 수는 있다.
그만큼 요즘에는 삶에 있어서 경제적인 부분이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개척자에게도 그만큼의 가치를 부여해 주는 산업계와 사회일각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가스 산업계에서는 수요개척이든 제품개발이든 간에 먼저 나서는 경우 개척자로서의 우대나 보호를 받기는커녕 실제적인 이득을 본 사례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가격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도화선에 불붙인 상황으로만 여겨진 탓이다.
결국 먼저 길을 뚫고 나면 뒤따라오는 기업이 묻어가기 보다는 차려놓은 밥상위에 숟가락만 얹어 온갖 이득은 다 챙겼기 때문에 앞장서서 정해진 길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이러한 전례가 가득한 가스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헤쳐 나가야할 길은 다름 아닌 지름길을 찾거나 샛길을 뚫은 방법이다. 최종 목적지는 엇비슷할 수 있지만 누가 먼저 그곳에 도달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내딛는 한 발이 굳은살도 배기고 근육도 탄탄해지듯이 그 분야에서의 노하우가 쌓이고 완성도가 높아져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이룰 수가 있어서 조금 늦더라도 결국에는 오랜 기간을 장수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특히 가스라는 품목은 수많은 종류와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개척해 놓은 품목에 첨가, 혼합 또는 합성이라는 방법들이 샛길을 뚫을 수 있는 기회를 즐비하게 늘어놓고 대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다.
여기에 더해 각 품목의 성질 또한 이미 오래 전에 명확하게 구분 지어져 있어 최종적으로 사용자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제때에 생산해 내는 기술을 깨우치는 노력만이 최종 목적지의 도달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이 걷는 삶의 길이 줄곧 탄탄대로가 될 수 있다면 이루 말할 것도 없겠지만 때로는 가시밭길과 험난한 산길이어도 참고 계속 걷다보면 곧게 뻗은 아스팔트가 펼쳐질 그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내심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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