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질 수는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존중돼야 하고 쉽게 잃을 수도 있는 것이 人命이다. 즉 사람의 목숨이다.
나의 조그마한 실수로 타인의 목숨을 저버리는 행위야 말로 가슴속에 지울 수 없는 한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떤 경우에 있더라도 타인을 상처주고 생명을 잃게 하는 권한은 그 누구도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이 영화속의 007인 양 ‘살인면허(?)’를 가진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세상소식을 듣다보면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사랑과 생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이 처한 한없이 부족하기만한 현실과 어려움을 약점 삼아 물질적으로 목숨을 협박하거나 남의 일로 치부하기도 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게 오늘의 실상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협동과 배려 등 상부상조를 기반으로 한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들이 경시되면서 자기중심적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기 시작했다. 이는 인간성 상실과 각박한 삶속에서 타인경시와 무사안일, 안전 불감증이 만연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탓일 수 있다.
우리가 취급하고 있는 가스는 위험물이다. 곳곳에 위험요소가 상존해 있어 언제 어느 때 사고의 불행을 안겨다 줄지 모르는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고 나뿐만이 아닌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넉넉지가 못하다. 한 번의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했지만 ‘안전사고’에 있어서는 해당되는 상황이 아니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 수가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도 없고 인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고 해도 ‘안전’을 도외시한 삶에서는 쓸모가 없게 된다는 사실을 더 이상 늦지 않았을 때 반드시 주지해야 한다.
어느 한 날, 취재 중에 회의실 한편에 붙어 있는 안전과 관련한 포스터를 눈여겨보고 기자는 앞서 표현한 것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와 가족, 동료 그리고 애지중지하는 수많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실천과 책임있는 행동에 진심을 담아야겠다는 판단이 앞선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을 되새겨 보고 있는 그대로만 실천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충실해야할 ‘기본(基本)’ 속에 담긴 5가지 실천행동은 △자신의 주변을 살펴서 위험요인의 숙지와 제거할 것 △자신의 물리적 한계를 인식하고 무리한 언행은 삼갈 것 △형식적인 허울만 쓰지 말고 최상의 보호 장비를 갖출 것 △잘 짜여진 절차와 양식을 철저하게 따를 것 △돌다리도 두드리는 자세로 다시한번 모든 것을 점검하는 자세를 갖추자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내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담보로 생활 속의 안전의식을 타부시하지 말고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