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좁은 식견과 편협함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결코 대인이 될 수 없다. 자고로 큰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세상을 넓게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며 대의를 지향하는 경우 실현가능성이 높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바라는 꿈의 달성을 위해서는 대기만성(大器晩成)이 될지언정 보다 폭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세상변화는 분초를 다투듯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시대적 흐름의 보조를 맞추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시야와 경험을 넓혀 나가며 설령 최종적으로는 고양이를 그릴 지라도 호랑이를 그리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러한 세상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산업용가스업종의 시장도 급격한 변화에 요동치고 있다.
빠른 속도의 시장을 읽지 못해 제대로 된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생쥐의 모습조차 그리지 못할 수 있다.
이제는 화려했던 과거만 회상하며 ‘아! 옛날이여’를 외치고 있다가는 자칫 후회만 가득한 옛날만을 떠올릴 수 있다.
제조·충전·판매업종간의 시장 구분이 모호한 상황에서 이제는 과거와 같이 충전업계가 액메이커에 의존하던 시기는 갔다. 따라서 각 업체별 생존(?)을 위한 독자적 고민과 함께 공동의 성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결국 지금보다는 넓은 식견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제조업체는 매출증진을 위한 하부 시장진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충전업계와의 갈등을 빚고 있고 충전업종은 신규업체의 시장진입과 수요시장의 추락에 불안이 가속화되며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또한 판매업종은 상위유통업체의 침탈에 존폐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현실적 문제만 해소하는데 급급한 모습들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결국 변화의 움직임보다 앞서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예상되는 산업용가스 시장은 유통단계의 축소 또는 약육강식에 따른 시장분할구도 형성, M&A를 통한 지역 거점의 확대로 시장 선방어, 위기감 극복위한 판매업종과 충전소의 M&A 확대, 신규 사업진출 어려움 가중 등 간략하게 요약·추정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세상에 갇혀 협소한 생각을 가지고 변화의 현실을 무심코 지나칠 것이 아니라 넓은 시각으로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사는 곳에 구속된 까닭이며 여름 벌레가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한 계절에 고정되어 산 까닭이며 식견이 좁은 선비는 도에 대해서 말할 수 없으니 이는 세속적인 상식의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莊子의 秋水篇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