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어릴적 생활과는 달리 성장기 이후에는 밤늦도록 졸음에 겨운 눈을 비벼가며 무언가에 몰두할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공부일 수도 있고 무언가에 대한 창작이 될 수도 있고 대화가 통하는 누군가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때 일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몸은 지쳐가더라도 열정은 살아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시간은 우리를 결코 기다려주지 않지만 열정이 점차 사그라지는 시점에서도 잠시 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세월이 영원한 상태로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착각 때문에 부질없는 욕심을 부리고 걱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우스갯소리로 들은 내용중 기억에 남는 이야깃거리가 있다. 20대는 20km, 30, 40대는 30~40km의 속도로 막바지 인생을 위해 달려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탁치며 공감하는 이야기다.
따라서 지금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면 또다시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세월이 흐를수록 열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간에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한 셈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어느 누구든 간에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식으로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말처럼 쓰디쓴 것도 한번쯤은 맛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리라고 생각된다.
몸을 사리기 위해 회피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 경우 후회하기 일쑤다. 공부가 하기 싫었던 학창시절에 놀기에만 급급했던 과거경력이 지금에 와서는 놀았던 기억보다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더 많이 남을 수 있다. 결국 그 시절 공부를 더 열심히 했으면 지금 내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상상 속에 사로잡혀 더욱 후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금의 현실 속에는 혼자서 즐기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수하게 많다. 하지만 둘 이상이 모여서 할 수 있는 것은 더 많고 더 많은 흥미로움을 이끌어낼 수 있다. 결국 나만의 리그에서 탈출해 그들만의 리그에 참가함으로써 우리들의 리그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들의 리그는 한 무리속에서 나를 찾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얻어지는 기쁨은 배가 될 수 있고 슬픔은 반이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이제는 나만의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와 타인이 가진 열정 속에 파묻혀 새로운 도전과 개척을 꿈꾸는 미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00년도 못사는 나의 인생을 내 고집대로 해서 비난받지 말고 더불어 살아가는 열정으로 좋은 기억과 추억만 남기는 후회없는 삶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