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창사 125주년을 기념해 진행했던 ‘연료전지 월드 드라이브(F-CELL World Drive)’가 출발지였던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하며 성공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1월 30일 여정을 떠났던 차량들은 5월 11일 카자흐스탄에서 차량 1대가 접촉사고를 당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120여일간 유럽, 북미, 호주, 아시아 등 4개 대륙의 14개국을 거치며 되돌아왔다. 그동안 주행한 거리는 무려 3만 킬로미터가 넘는다.
다임러그룹의 디터 제체 회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우리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임러의 설명에 의하면 수소연료전지차의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소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전문가들은 독일에서만 약 1,000개소의 수소충전소가 가동돼야만 일반인들이 불편 없이 전국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운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다임러측은 월드드라이브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의 일상적인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행사 참여 차량들은 도시와 시골마을, 고속도로를 가리지 않고 항상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했으며 특히 호주와 중국 등지에서는 비포장도로 주행까지 물의 없이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사고가 난 차량조차 수리 후 투어에 재투입돼 모든 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한편 행사 기간 중 연료 1회 완충 후 최대 주행거리는 카자흐스탄에서 길고한 648킬로미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