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8일 대기질 개선을 위해 그동안 보급 위주로 추진하던 CNG버스정책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버스 제작사 및 운수회사와 공동으로 운행 중인 CNG버스 7,426대에 장착된 연료장치와 내압용기 5만1,982개를 모두 점검한 결과, 658건의 보완사항을 발견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동이 꺼졌을 때 자동으로 가스공급을 차단하는 고압차단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483건에 대해 전부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하도록 했다. 내압용기 불량 등 나머지 175건에 대해서도 이달 중 새 제품으로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항구적인 시내버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CNG버스 일상점검 지침 시스템’을 마련해 시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버스 내압용기 뒷부분까지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자체 점검장비를 개발, 66개 시내버스회사에 1~2대씩 80대를 보급했다. 각 시내버스 회사는 이 장비를 활용해 2개월마다 CNG 용기를 정밀 점검하게 된다.
그동안 운수회사마다 제각각이었던 점검주기도 통일했다.
시는 주 1회 이상 가스누출 검사, 격월 단위 내압용기 정밀검사 등 세부 점검주기를 제시하고 버스회사에 통일된 점검결과 기록양식을 배포하고 이를 전산화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올해 11월부터 자동차 검사처럼 CNG 내압용기도 3년마다 주기적으로 정밀 검사하는 ‘CNG버스 내압용기 정기 재검사 제도’를 실시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강동 공영차고지, 노원 및 상암 교통안전공단 부지에 CNG버스 재검사 시설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 도시교통본부 권오혁 버스관리과장은 “지난해 8월 9일 발생한 CNG 폭발사고 이후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CNG버스의 안전과 관련한 점검·관리 및 제도 보완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성 확보로 시민들이 안심하과 쾌적하게 CNG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