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 공정기술’을 해외에 수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을 통해 촉매를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ACO(Advanced Catalytic Olefins) 기술을 중국 산시성(山西省) 옌창석유화학에 적용하는 상용 공정 라이센스・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옌창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ACO 기술을 활용해 연산 20만톤 규모의 에틸렌, 프로필렌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KBR은 이 설비에 대한 엔지니어링을 담당할 예정이다.
ACO 기술은 기존 고온 열분해를 통한 나프타 분해 방식 대신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하고 에틸렌, 프로필렌 등 올레핀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특히 낮은 온도에서 생산하는 만큼 이산화탄소(CO2) 발생을 줄일 수 있고 기존 원료인 경질나프타 외에 중질나프타, 등유 등을 처리할 수 있어 원료 다변화가 가능한데다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생산 비율까지 조절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2년부터 ACO 공정기술 개발에 나서 2008년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0년 말 울산에 연산 4만톤 규모의 데모 플랜트(Demo Plant)를 가동해 상용화 검증을 거쳤다.
SK이노베이션 김동섭 글로벌 테크놀로지(Global Technology) 총괄은 “현재 중국 외에도 일본과 유럽 등의 여러 석유화학 기업들이 ACO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첫 기술 수출을 계기로 한층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