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경유, 휘발유 등 액체 연료에서 유해한 황(黃)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소재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경북대학교 화학과 정성화 교수 연구팀이 저렴하고 흡착력이 뛰어난 황 제거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유와 휘발유 등 연료에 존재하는 황 성분은 연소된 후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므로 전 세계 연구자들은 황 성분을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기존의 황 제거 방법은 값비싼 수소가 필요한 고온 공정으로 비용이 높고 반면에 수소가 필요 없는 저온 공정을 하려면 황 제거용 흡착제를 고온 공정으로 얻어야 하고 소재도 불안정한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황 제거 방법(수소첨가탈황)은 값비싼 수소가 필요한 고온 공정으로 비용이 높은 반면 수소가 필요 없는 저온 공정을 하려면 소재를 고온 공정으로 운용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은 단점이 있었다. 또한 수소가 필요 없는 저온 공정의 경우 황 제거용 흡착제를 고온 공정으로 얻어내야 하는데다 안정적인 반응 조건을 맞춰주기 어렵다.
반면 정 교수팀이 개발한 황 제거용 소재는 표면적이 넓고 작은 구멍이 많은 물질에 활성을 가진 구리를 더해 성능을 유지하면서 실온에서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수소로도 제거하기 힘든 황 화합물 제거에도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대기 중에 내놔도 특성이 변화하지 않아 오랫동안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황 제거용 소재는 저온으로 값싸게 제조할 수 있고 황 화합물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으며 대기 중에서도 안정적”이라며 “황 제거는 물론 벤젠 등의 방향족화합물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하거나 분리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1월 27일자 속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