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4년만에 탈환한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해양 플랜트와 LNG선을 중심으로 540억달러 수주 목표를 세웠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는 최근 국내 11개 주요 조선사가 올해 540억달러를 수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수주량 기준 세계 1위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지경부는 올해 세계 조선 시장에선 국내 조선사가 강점이 있는 해양플랜트와 LNG선의 발주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여 올해에도 우리 조선업체들이 수주량 기준 세계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 전개 방향과 세계경기 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탓에 올해 조선 시황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공급과잉 ▲전 세계 경기침체 ▲선박금융 위축 등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은 올해 발주량이 지난해 보다 약 9.7%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유가 전망과 일본 지진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증가 등으로 대규모 해양자원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등 해양 플랜트와 LNG선 수주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사들은 해양 플랜트 수주 목표를 185억 달러로 잡는 등 해양 플랜트가 국내 수주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총 수주의 50% 내외를 해양 플랜트에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년 국내조선산업은 전세계 발주량의 48.2%(1,355만CGT)를 수주하며 4년만에 세계1위(수주기준)를 탈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