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를 이용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완벽히 처리할 수 있는 설비가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중겸. KEPCO)는 지난 3월 23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화석연료의 연소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전량 회수하는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파일럿 플랜트(시험설비, 0.7㎿급)’ 준공식을 개최했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기술에 의해 개발된 이번 설비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고 순산소 만으로 석탄을 완전 연소할 경우 이산화탄소를 손쉽게 전량 회수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발전설비를 일부 개조만 해도 공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청정발전이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플랜트는 연소설비, 제어설비, 보일러 및 환경설비, 산소생산설비, 그리고 이산화탄소 압축 및 저장설비 등으로 구성했다. 운전시뮬레이터를 별도로 구축해 실증 및 상용화에 요구되는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파일럿 플랜트 개발은 지식경제부가 국제적 이산화탄소 감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자원 기술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순산소연소를 통한 온실가스처리시스템 개발’ 과제(2010.10~2012.09)의 일환으로 2015년까지 한국남동발전 영동화력발전소에 100㎿급 실증플랜트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향후 건설 목표인 100㎿ 실증시스템은 우리나라의 초저온 산업, 기계부품, 환경설비, 조선 등 광범위한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실증발전소가 강릉에 위치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시 한국의 청정환경분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파일럿 플랜트’는 독일과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처음 개발을 시도했다. 신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