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산업은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50.7%(193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세계 수주량은 380만CGT로 이중 중국은 105만CGT, 유럽은 30만CGT, 일본은 15만CGT로 조사돼 한국이 세계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전체적인 선박발주량은 절반가량 감소했다. 선박공급과잉과 전세계 경기회복 둔화,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등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전년동기대비 58.9% 줄었다.
선종별로는 지난해 이후 원유·가스 등 자원개발과 관련된 LNG선, 해양지원선, 탱커 등이 꾸준히 발주됐다. 특히 중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발주가 주류를 이뤘다. 반면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은 선박공급과잉 심화 및 전세계 물동량 감소 등에 따라 지속적인 발주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선박발주량 감소추세에도 그나마 국내 조선산업은 드릴쉽·FPSO·LNG FSRU 등 해양플랜트, LNG선·LPG선 등 가스선, 탱커 등의 대부분을 수주하고 있다.
한편 선박발주 침체에 따라 2012년 3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이 작년 말 대비 약 10% 감소(1억1,241만CGT)한 가운데 국내 조선산업은 8.1% 감소한 3,564만CGT 수주잔량(전세계점유율 31.7%)을 유지했다.
또한 불확실한 해운시황과 선박금융 환경하에서도 1분기 국내 조선산업은 123억달러(잠정치, 전년동기비 약 25%↓)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수출이 활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불황 및 저(低)선가 시기에 수주한 선박이 인도됨에 따라 전년대비 수출물량 및 수출액이 하락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