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올해로 3년째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상근 본부장은 지역 내 가스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소통의 문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충북지역은 내륙지방의 특성상 대규모 가스시설보다 사고율이 높은 LPG 사용시설이 많아 작은 것 하나가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 본부장은 사용자, 공급자, 본부 간의 소통을 통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충북지역본부의 관할구역은 3개시(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9개군(청원군,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괴산군, 진천군, 음성군, 단양군, 증평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1만1,835개의 가스시설 중 고압가스시설 1,340개, 액화석유가스시설(LPG) 8,636개, 도시가스 1,859개가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LPG 사용시설이 8,100여개나 집중돼 있어 다른 지역보다 사고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다.
특히 관내에 대형 가스시설(LG화학, SK하이닉스 등)은 많지 않지만 독성가스 제조시설이 일부 들어서 있어 특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가스안전 네트워크’ 및 ‘가스사고 공동대응’ 통한 가스사고 예방 역점
“올해 충북지역본부의 중점 업무추진 목표는 가스사고 없는 충북도 건설입니다”
그동안 LPG 사용시설이 워낙 많이 분포돼 있어 다른 지역보다 그동안 이동식부탄연소기 사고, 공급자 부주의 등의 사고건수가 많았다는 이 본부장은 올해 가스사고를 줄이기 위한 역점사업을 밝혔다.
우선 이 본부장은 충북지역 가스공급자, 시공자, 대량사용자 등 4개 분야 11개 사업자 총 49명이 참여하는 ‘가스안전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네트워크 구축으로 판매·제조·도시가스·시공 등 사업자별 모임을 통해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소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상호협력과 맞춤형 안전정보 제공으로 현장 중심의 소통경영을 실천한다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또 본부는 최근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원거리 지역 주요 거점 사업자와 ‘가스사고 공동대응 협약체결’을 통해 원거리 지역 가스사고로인한 피해 최소화(2차 대형사고 예방)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중에 있다.
이밖에도 본부는 현재 전체 사고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LPG 사용 주택사고 예방과 고령화 추세의 농촌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후진국형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자연부락을 직접 방문해 밀착형 LP가스사고 예방 순회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올해 영동군, 음성군으로 확대) TV 및 전광판 및 지방신문 이용 기고문 통한 안전관리 홍보 등 가스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 신문고 제도’ 운영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
한편 본부는 최근 업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불만사항을 최소화하고 고객만족도(CS) 우수지역 도약을 위해 CS경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만사항 등 고객과의 피드백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검사시설에 대한 고객신문고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직원이 매주 CS 정신교육 실시와 검사전 철저한 사전안내 등과 같은 노력으로 고객 신뢰도와 만족도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부는 지역단체와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본부는 충적북도사회봉사센터와 대한주부클럽 충북지회 등을 지역사회단체와 연계한 무료식사 배식봉사를 비롯해 장애인 및 아동, 노인복지시설 후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 이전지역인 음성군 혁신도시 농촌마을과 연계한 봉사활동 및 시설점검(순간온수기 무료 개선)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유대감과 친밀감 강화에 힘쓰고 있다.
‘가스안전 선진화를 위한 계량화된 지표 필요’
“현재 국내 가스안전 관리는 선진국 수준인 상위레벨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볼 때 안전기기 등의 보급률은 떨어지지만 시스템이나 제도는 지식경제부와 가스안전공사 등을 통한 단순 통합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체계화 돼 있지만 일본은 안전관리 시스템이 LPG, 고압가스 등으로 각기 분산돼 있어 체계화에 있어서는 우리가 앞서있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가스안전 관리 실태를 상위레벨로 분류하고 있는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가스안전관리에 있어서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체계화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은 타율이 수반될 수밖에 없지만 타율만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면 업계에서는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율적인 것만을 강조할 수도 없기 때문에 자율과 타율이 함께 가야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본부장은 가스안전관리의 선진화를 위해서 계량화된 지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즉 업체별 안전관리 점수 채점과 같은 제도를 통해 각 업체들이 안전관리 선두업체를 지향함으로써 목표가 생긴다는 말이다.
“공부에도 왕도(王道)가 없듯이 안전에도 왕도란 없습니다. 항상 몸소 실천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해야만 안전이 지켜지는 것입니다”
항상 몸소 실천하는 것만이 안전의 길이라고 말하는 이상근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방향만 제시해주고 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해 담당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것이 지역본부의 리더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
본부 내의 직원들을 믿고 본부가 나아갈 방향만을 제시한다는 이상근 본부장. 올해도 가스안전을 위해 24시간 발로 뛰겠다는 그의 결의와 함께 가스사고 없는 충북건설이 현실화되길 기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