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60억달러를 수주하며 140억달러 수주에 그친 중국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수주잔량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수주잔량 격차가 500만CGT 이하로 좁혀져 내년 이후부터는 수주잔량에서도 한국이 중국에 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22억1,500만달러 규모의 선박 13척(43만2,192CGT)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조선업계는 5억3,900만달러 규모의 선박 12척(23만7,950CGT)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주실적에서는 한국 조선업계가 260억6,630만달러를 수주해 139억7천790만 달러를 수주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수주 척수나 CGT 면에서는 중국(384척·652만1,399CGT)이 한국(193척·604만8,957CGT)에 앞서고 있으나 척당 평균 수주금액은 한국(약 1억3,500만 달러)이 중국(약 3,600만 달러)보다 3.75배 더 높아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올해 수주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 조선은 475억3,000만달러(348척·1천353만2,324CGT)를 수주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수주실적이 약 215억달러 줄었으며 중국 조선도 전년 동기(218억6,500만달러, 574척·1,018만9,713CGT) 대비 78억8,700만 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수주량도 1천876만5,587CGT(999척)로 전년 동기(1천513척·3,188만5,753CGT) 대비 CGT 기준 41.1%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수주잔량은 9,331만8,999CGT(4,688척)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2,847만2,746CGT(818척)로 글로벌 수주잔량의 30.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3,337만8,293CGT(1,850척)로 35.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1,600만CGT에 달했던 한국과 중국의 수주잔량 격차는 현재 500만CGT 미만으로 좁혀져 내년 이후부터는 수주잔량에서 한국이 중국을 앞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