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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중간(中間)’이라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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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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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고하를 막론하고 다방면의 사람들을 접촉하다 보면 그들이 살고 있는 삶의 색채에 따라 극명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는 TV에서나 보아왔던 타인의 삶속에서 느껴지는 박탈감이나 우월감은 물론 때론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부러움의 대상이거나 상대적 자존감을 갖게 하는 것과 엇비슷하다.

이러한 느낌을 가진 상태에서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늘 중간에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나름대로 성장하고 흔히 말하는 스펙을 키웠다고 생각해도 중간이고 어느 때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상태를 겪고 있음에도 중간은 늘 우리의 자리였다는 사실이 미묘한 생각의 차이로 여겨지게 한다.

결국 자신의 처지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나보다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높은 곳에 대한 도전의식과 목표설정을 하는 동시에 낮은 곳에 대해서는 도움의 손길과 함께 자기반성의 끈을 가지라는 의미도 된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위치인 낮은 곳에서는 탈출을 시도하고 우리가 지향해야할 높은 곳에 대한 도전과 노력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라는 취지로 항상 중간 역할의 느낌을 갖게 했을지도 모른다.

한국의 사회생활에서 높은 곳에 닿는 줄이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논리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줄을 닿기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도전이 수반된 변신을 꾀하여야 한다. 지금 현재의 위치가 중하(中下)의 자리라면 내게 주어진 기회가 우연이었든 필연이었든지 간에 목표한 곳과 연결된 줄이라면 제대로 잡아야만 중상(中上)의 자리로 갈 수 있음을 빨리 터득해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줄을 잡는 방법이라는 것이 아부와 아첨을 통한 자기 포장으로 겉치레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수반된 상태에서 기회를 잡고 정도(正道)를 걷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중간단계에 포함된 우리의 삶속에는 명품에 대한 관심과 소유욕이 높아지게 된 배경도 상층의 전부를 갖지 못하는 현실에서 단 하나의 소유만으로 스스로를 위안코자 하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중간은 곧 중심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하(下)중(中)상(上)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다. 이같은 구조는 그것이 계층, 계급에 의한 분류이든 재산의 소유여부에 따른 구분이든지 간에 우리의 삶속에 깊이 내재돼 있지만 명확한 구분선이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스스로가 선 자리에 대한 만족도를 가지고 상위단계로 넘어서기 위한 겉치레의 모습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더 많이 노력할 수 있는 판단기준을 삼으라는 뜻일 수 있다.

결국 사람의 중심이 되는 허리가 인체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듯 중간이 없는 하류와 상류는 존재하기 어렵다. 비로소 중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우월한 평가가 되길 바라며 더 나은 삶을 개척하겠다는 의지의 자리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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