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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생각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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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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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스스로에게 나와 또 다른 존재에 대한 가치와 필요성을 묻기 시작했다. 둥글고 아름다운 별 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얽히고설킨 살아온 수없이 많은 나날동안 옷깃도 스치고 손을 마주잡고 깊은 포옹을 나누었던 나 외의 존재에 대한 궁금함도 절로 생겨난다.

너와 나, 우리 그리고 모두는 하나가 될 수 없지만 하나임에 틀림없다. 단지 그것을 인식하려고 하는 차이에서 구분이 모호함을 느끼고 있을 뿐이다. 너와 내가 가족으로 하나가 되고, 둘 이상의 우리는 조직과 단체의 구성원이 되고, 모두는 더 큰 전체를 이루는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때때로 동질감을 얻기 위해 또 다른 나를 찾는다. 그것은 추억이 되는 동시에 현실이 되기도 한다. 가령 몇 해 전에 나와 즐거움을 나눴던 벗과의 조우는 당시를 회상하며 동질감을 회복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성숙해졌거나 생각이 달라진 나의 현실을 직시할 수도 있다.

이같은 시간이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시간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생각에 따라서는 너무 많은 차이를 느끼는 현실만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문득 떠오르는 지난 추억을 먹으며 때로는 행복한 웃음을 짓기도 하고 때로는 과오로 얼룩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점진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드러내놓고 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세월을 이길 순 없다. 그저 가만히 있어도 눈 깜박이는 시간만 지나면 과거가 되고 그리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을 되새겨보더라도 서두를 생각하기 위해 고심했던 몇 분전의 시간은 과거가 됐고 글을 엮어 나가는 시간이 과거로 옮겨지고 있는 현재는 이 글을 엮어나가는 연장선에 서있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라는 존재의 중심을 이동시켜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기위한 노력을 동시에 기울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맘에 들지 않는 글은 지우고 다시 쓸 수는 있지만 애초의 생각은 다시 정리해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지운 글을 재차 엮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많은 상념을 늘어놓고 추스르다 보면 샛길로 새기도 하지만 굵은 뼈대 위에 덕지덕지 붙었어도 살은 제법 통통히 오르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멀찍이 서서 훑어보면 또 다시 가지 치는 작업이 남아있게 된다.

‘생각하는 글’, 이 글을 쓰는 필자는 글의 서두를 시작하면서부터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독자의 편에서 그들 자신과 접목되는 부분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기를 유도하기도 한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생각은 참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들을 비롯해 과거(추억)와 미래(꿈, 희망) 그리고 판단을 위한 고민같은 생각 등을 통해 좀 더 성숙하게 자라나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고 믿고 있다.

무더위에 지치고 바쁜 일상에 젖어 짜증과 잠시의 짬을 낼 겨를조차 없는 일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주 잠깐만이라도 자신과 우리를 조금만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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