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서 에너지 분야의 선전에 힘입어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22.7%가 증가한 462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플랜트 수주는 세계경기 회복지연에 따라 1분기 0.7% 상승, 2분기 3.7% 감소로 다소 주춤했으나 3분기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특히 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 증가는 특히 석유·가스·발전 등 에너지 분야와 담수설비가 이끌었고 시장면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시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발전·담수 분야가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전년대비 77.9% 증가한 121억불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사우디 슈카이크 화력발전 프로젝트(32.6억달러), 모로코 사피 발전 프로젝트(17.7억달러), 말레이시아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11.5억달러) 등이 있었다.
석유·가스 분야도 대형 정유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따라 전년대비 70% 증가한 9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해양플랜트 분야도 수주 강세가 이어져 전체 수주의 34.5%인 159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화학 분야는 수주강세 지역인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32.4%가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수주가 활발해 지면서 전년대비 46.5% 증가한 173억달러를 기록했고 아프리카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발전·담수분야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56.4% 성장한 4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 수주강세 시장인 중동지역은 지난해 수준의 수주를 나타냈으며 전체 수주액의 22.5%인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은 드릴쉽 등 해양플랜트 수주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60% 늘어난 9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 맞춤형 금융지원 확충, 전문인력 양성, 정보제공 강화, 시장다변화 등의 지원 대책을 담은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선진화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해외 플랜트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4분기 중 신흥시장 발주처 고위인사를 초청해 주요 프로젝트 발주동향을 소개하는 ‘제6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과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