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가 마침내 충북혁신도시 내 본사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충북시대 개막을 알렸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전대천)는 충북혁신도시(충북·진천군 일원)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중 최초로 이전을 완료하고 구랍 19일 신사옥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실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경대수 국회의원, 이필용 음성군수, 이전기관장(성시헌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백순근 교육개발원 원장 등), 가스업계 대표 및 지역주민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신축된 본관동 정문의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가스사고 종합상황실과 사고조사분석실 등 주요 시설을 관람한 뒤 대강당에서 본격적인 개소식 행사가 진행됐다. 가스안전공사 이상무 경영지원처장의 경과보고와 함께 시작된 본 행사에는 우태희 실장과 이시종 지사의 축사 및 환영사와 함께 동일건축 윤수현 대표, 미건종합건설 이재화 대표, 대화건설 이화련 대표에게 각각 본사 건축 공로에 대한 공로패가 전달됐다.
이날 가스안전공사 전대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충북혁신도시가 세계적인 가스안전 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내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지역사회의 발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974년 설립돼 2014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 만큼 지방이전을 계기로 백년 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충북혁신도시를 국가 가스안전관리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면적 5만4,000㎡, 에너지효율 1등급 건축물
시험연구동·특수시험동 등 8개 건물 갖춰
직원 370여명이 근무하게 된 신사옥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한 에너지효율 1등급 건축물로 지난 2011년 8월 착공해 지난해 2013년 11월 준공을 완료했다. 대지면적 5만4,000㎡(1만6,335평)에 연면적 2만5,906㎡(7,836평), 건축면적 9,020㎡(2,734평) 규모로 본관동(지하1층~지상 8층) 외에 시험연구동, 특수시험동, 체육관동, 경비동, 인력개발동 등 8개 동을 갖추고 있다.
한편 본사이전 완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직원들의 숙소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상당수 직원들이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에서 수도권에 5대의 통근버스를 배치, 운영 중이지만 출퇴근 소요시간이 왕복 4시간에 달해 당분간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충북혁신도시 내 대중교통도 전무한 상황으로 당분간 외부에서 가스안전공사 본사를 찾기 위해서는 당분간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 통한 업무효율 제고
경기중부지사, 배관진단처 신설 등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충북혁신도시 본사 이전을 계기로 조직의 조기안정을 위해 2014년 1월 1일 부로 일부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지난해 11월 가스안전공사 이사회는 본사 12처실, 13개 지역본부 14개 지사에서 본사 12처실 13개 지역본부 15개 지사로 변경하는 직제규정 개편을 승인했다.
주요 조직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경기북부지사(의정부 소재)에서 관할하던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가 지사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도 고양시에 경기중부지사를 신설한다. 신설되는 경기중부지사에서는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를 비롯해 개성공단 내 가스시설 검사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검사를 위해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했던 경기북서부지역의 가스시설 검사에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 중압도시가스배관의 정밀안전진단이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를 전담할 배관진단처도 신설됐다. 배관진단처는 올해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내년부터 20년 이상 도시가스 중압배관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신설됐다.
이밖에도 업무효율 개선을 위해 녹색성장지원처를 폐지했으며 행정지원처를 경영지원처로개편됐다. 진단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석유화학 분야의 진단업무를 담당하던 공정진단처와 석유화학진단처로 개편하고 LNG저장탱크 등 산업시설의 진단업무를 전담할 산업시설진단처를 신설했다. 또한 국내외 방폭제품에 대한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던 방폭시험부와 방폭인증부를 별도의 방폭인증센터로 개편, 별도부서로 독립시켰다.
세부 부서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새로 설치된 배관진단처는 배관진단 1, 2, 3부로 구성됐으며 녹색성장지원처 산하 ▲시스템인증부는 해외사업처로 ▲품질검사부는 시험검사처 산하에 재배치됐다. 또 검사지원처 산하에는 새로 기동단속업무를 담당할 ▲기동단속부가 신설됨으로써 기존 ▲기술기획부 ▲고압가스부 ▲연료가스부 ▲독성가스부와 함께 5부 체제를 갖췄다. 기준처 역시 기존 연료가스부를 ▲LP가스기준부와 ▲도시가스기준부로 세분화해 기존 ▲고압가스기준부 ▲코드총괄부(가스기술기준사무국)와 함께 4부 체제로 전환됐다. 공정과 장치진단 업무를 통합 개편된 석유화학진단처에는 ▲공정진단부 ▲장치진단부 ▲위험성평가부로 새로 신설된 산업시설진단처에는 ▲시설진단부 ▲저장탱크진단부 ▲방식진단부로 구성됐다.
기존 처·실의 명칭변화와 업무변화에 따른 부서변경도 이뤄졌다. 기획조정실 산하 기획예산부는 ▲전략기획부로, 경영혁신부는 ▲경영관리부로 변경됐다. 행정지원처 산하 건설사업부는 신사옥 건립업무가 종료됨에 따라 ▲자산관리부로 전환됐고 총부부는 ▲운영지원부로, 인사부는 ▲인재경영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고객홍보실 산하 정보관리부는 ▲정보운영부로 전환됐고 국내외 방폭제품에 대한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던 방폭시험부와 방폭인증부는 별도의 방폭인증센터로 개편됐다.
직급 파괴한 성과중심 발탁인사 단행
조직개편과 함께 조직 변화를 책임질 젊고 참신한 인재를 전진 배치하는 발탁인사도 눈에 띤다.
공사는 가스안전관리 기초역량 강화 및 현장 안전관리 강화의 인사원칙을 반영, 1∼6급 48명의 승진인사와 복수직급제를 반영한 1∼4급 61명에 대한 간부직위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그동안 현장에서 성과가 우수한 간부의 발탁인사를 통해 조직쇄신을 도모함과 동시에 올해 1월 1일부터 도심 가스배관 안전관리를 담당할 신설부서에 우수한 간부직원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형 가스사고 제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경영의지를 반영했다.
공사는 이번 직급간, 본·지사간의 경계를 허무는 활발한 인사교류와 발탁인사를 통해 가스안전 충북혁신도시 시대를 성공적으로 주도해 나감은 물론 공사 역량을 하나로 집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