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자원고갈과 청정 에너지원의 확보를 위해 각 국가가 활발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다가올 수소경제시대를 대비해 수소산업 전반에 걸쳐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법규와 제도를 정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내 최대의 수소제조·유통업체인 ㈜덕양의 이치윤 대표이사는 靑馬의 해인 2014년 새롭게 출범하는 (사)한국수소산업협회의 초대회장을 울산대학교 박종훈 교수와 함께 공동으로 맡아 국내 수소산업의 거침없는 질주를 다짐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치윤 회장은 공식취임에 앞서 “한국수소산업협회는 앞으로 에너지, 화학, 자동차, 부품소재, 안전, 환경산업 등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수소산업의 저변확대에 기여하면서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의 근간으로서 의무와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인터뷰에 응했다. 이는 탄소시대로부터 수소시대로의 전환과 고체연료에서 액체, 기체연료로 변환되는 시대적 흐름의 중심에서 국내 수소산업의 산학연관의 노력과 역할론의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수소산업협회는 민간의 수소관련 정책 및 연구개발 대응 전담기관의 부재와 수소의 대량소비(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및 수소연료전지)에 대비한 수소가격저감 및 수급량 조절기관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전국의 관련기관 및 개인회원 100여명을 주축으로 발기인 대회를 추진했다.
현재 전 세계의 정부연구기관과 민간기업들은 수소경제시대를 대비한 수소연료전지의 개발과 보급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우선 현실적인 차원에서 미국, 독일 등 선진각국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의 상용화를 선결과제로 내놓고 다각도의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리나라도 울산의 수소타운을 비롯 현대자동차 등이 세계 최초로 최대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생산라인을 구축함은 물론 20여곳에 달하는 수소 충전소를 건설해 운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보급이 이미 5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점차 가시적인 실용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소산업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소산업은 개별 기업의 관심과 연구와는 별도로 아직까지는 정부차원의 지원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수소산업협회의 발족은 향후 추진계획에 따라 수소산업계는 물론 연관산업과 정책적인 지원 등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현재도 수소의 쓰임새는 반도체, 화학산업, 자동차, 에너지, 소재, 환경 등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수소산업의 성장과 발전은 다양한 국가기간산업과의 연계가 가능해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의 기반마련에 충분한 원동력을 가미시킬 수 있다는 게 이치윤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협회 설립의 근거지인 울산지역은 국내 최대의 수소산업 태동지로서 수소를 생산 및 사용하는 기업체가 국내 최다 집결돼 있고 수소타운 지정운용과 부생수소의 활용 등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연구개발과 실용화를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회장은 “공기업 및 정부기관의 지방이전과 관련해 민간차원에서도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전국단위의 협단체를 지방에 유치해 실질적인 업무활용도를 높이고 지역기업간의 융화를 통한 공통분모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협회가 지역단체라는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지역을 중심으로한 지방조직이 아닌 전국단위의 협력체라는 설립취지를 강조했다.
2014년 1월 14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한국수소산업협회의 회원으로는 SK에너지, 현대자동차, 덕양, 포스코에너지, 삼성토탈,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1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영역을 확대해 수소와 관련한 회원가입을 유도함으로써 폭넓은 의견개진과 참여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앞으로 수소산업협회의 활동계획으로는 △국내 수소 수급현황 조사(수소 생산, 공급 및 소비 관련 통계 조사, 현재와 미래수요량에 따른 공급 대책 마련 등) △정부 정책 및 연구개발 관련 대응기관(수소관련 첨단기술의 적용을 위한 대정부 대응과 협력, 수소공급과 관련된 정책수립 및 기술개발 방향 제시 등) △미래 수소 사회 대응(수소경제사회 대비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획수립, 수소 공급 배관 등 수소 공급설비의 관리일원화로 효율성 향상, 전후방 산업간의 연계 및 융복합산업의 육성 등) △안전 및 환경 대책 연구(수소 생산, 저장 및 이송에 대한 기술 개발 및 효율적 방안 제시, 수소의 취성 및 감지,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연구, 법령 및 규정, 규칙에 대한 검토 및 대정부 건의 등) △수소의 품질 및 규격(수소 품질 표준화 및 규격화에 주도적 역할 수행, 품질 인증을 통한 품질 및 유통의 안정화 도모, 다양한 수소원의 발굴 및 품질 등급 및 시장 안정화 유도 등)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이치윤 회장은 “인류의 역사가 미래의 안정과 풍요로움의 지탱을 위해 유지되고 발전되었던 만큼 현대에 사는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판단으로 우리 협회는 수소라는 미래에너지원의 개발과 활용에 있어서 그 전기를 마련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