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풍겨내듯 가스안전교육원(원장 김문택)의 한겨울 전경은 눈쌓인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고요함과 함께 가스안전을 위한 각 과정별 학습열기가 가득한 내면의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겨울이면 눈 속의 포근함이 함께하고 봄, 여름에는 예쁜 꽃과 신록이 자아내는 경치는 일상을 벗어난 가스인들에게는 교육에 대한 부담감만 제외하면 ‘사계절 힐링캠프’로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가스안전교육원이 최고의 가스관련 전문교육기관인 만큼 사고예방과 실무지원을 위한 전문가 양성과 기초소양 교육을 위한 메카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탓에 실제로는 교육생들의 긴장감이 뼛속까지 전해진다.
이 곳 천안소재 가스안전교육원이 2003년 5월 개원한 이래 배출한 교육생은 어림잡아 십만여 명. 각종 시설안전관리자 양성교육을 비롯 법정 전문교육 과정과 위탁교육 등을 포함해 매년 18,000여명의 가스인력을 양성하고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가스안전교육원은 82,645㎡의 부지에 건축면적 14,540㎡의 규모로 15개의 강의실과 실습실 17실(실내 12, 실외 5), 입교식 및 교육이수 시험 등에 활용되는 213석의 대강당과 함께 39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00실의 생활관이 건립돼 있다.
이러한 시설속에서 최고의 가스안전관리 선진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현장 체험식 실습교육을 통한 실무위주의 교육과정은 교육생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가스안전 교육과정은 전문교육 16개 과정과 보수 15개 과정, 특별교육 7개 과정, 양성교육 16개 과정 및 상설과 직무형 위탁교육 35개 과정 그리고 연간 4회의 공무원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교육원은 지난해부터 최근 부쩍 늘어난 독성가스 누출사고에 따른 교육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독성가스시설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외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전문성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국내 독성가스 환경 및 기술수준을 진단하는 중장기 전략과 추진방향을 수립해 국내 최초로 권역별 무료 순회교육과 독성가스 기술실무 교육을 시범 실시해 670여명을 교육했다. 또한 전문 강사를 확충하기 위해 외국 전문가를 초빙해 국제 교육을 유치했으며 내부 전문강사인력 육성을 위해 인제대 방재연구센터와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이 진행중인 화학방재 및 화학사고 대응과정에 대한 전문교육을 수료하고 독성가스 전문교재 개발과 전문 교육실습장 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인프라를 확충해 내고 있다.
현재 가스안전공사가 분류한 실란, 암모니아, 불소 등 독성물질(가스)은 40여 가지. 그동안의 국내외 독성가스의 사고사례를 분석해 복습을 통한 교과과정을 거쳤으나 앞으로는 사고방지 및 위기대응을 중심으로 독성가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가스안전교육원의 독성가스에 대한 올해 추진계획은 연간 3~4회의 반도체특수가스 기본과정과 비상대응 심화과정 및 염소가스 특화교육 과정을 신규개설하고 기업체 요청시 주문형 과정도 개설한다는 것이다.
또한 고법 시행규칙의 개정을 통해 2015년부터 시행예정인 법정 독성가스 전문교육을 위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독성가스 Training Center의 건립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문택 원장은 “그동안 가스안전교육원은 가스와 관련한 모든 사고예방을 위한 선진화된 안전교육과 대응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명실공이 최고의 안전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전제하고 “독성가스와 관련해 보다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이미 3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뢰경영 차원에서 교육생 편의제공 방안조사 및 제공으로 불만의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교육생들의 설문과 면접조사를 통해 현안과제로 떠오른 현재 4인1실의 숙박환경을 기업체 위탁교육의 원활한 유치 및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차원에서 2인1실의 생활관 추가 건립과 실습실 확충 등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매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한 교육원은 지난해 교육생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여러 교재에 산재해 있는 용어들을 정리하고 설명과 사진 등을 편집해 휴대 및 활용이 용이한 알기 쉬운 가스 학습용어집을 편찬·발간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스안전교육원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교육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소수정예의 교수진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함께 끊임없는 노력과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이로써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고발생에 따른 후속조치 이전에 자발적 안전의식 고취와 사고예방의 성과는 보이지 않게 나타나고 있음은 자명하고 가스안전을 위한 빛과 소금의 소명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