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분야 수주 견인차

올해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이 337억달러로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올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 동기 280억달러보다 20.2% 증가한 3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선 석유·가스 분야는 전체 수주액의 66.5%를 차지했다. 중동과 미주 수주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17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견인했다. 신흥시장인 아프리카 수주액도 155%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SK·GS건설·현대ENG 컨소시엄이 따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액이 60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과 현대ENG 컨소시엄이 수주한 베네주엘라 푸에르토 라 크루즈정유 플랜트 개선 프로젝트는 43억4,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쿠웨이트 클린 퓨어 프로젝트 2건이 각각 32억3,000만달러, 22억8,000만달러의 수주액을 보탰다.

특히 설비별로 살펴보면 석유·가스분야 수주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3.3% 증가한 224억5,100만달러를 기록, 전체 액수의 66.5%를 차지했다.

개별 수주 업체별로 10억달러 이상 규모 11개 중 9건이 석유·가스 분야에서 나오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건설의 푸에르토 라 크루즈 프로젝트 석유·가스 분야(34억 6,900만달러), GS건설의 카르발라 정유공장 석유·가스분야(22억 6,500만달러) 등이다.

발전·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4.8% 증가한 51억8,400만달러로 15.4%의 점유율을, 석유화학은 37.3% 높아진 17억45만달러로 5.2%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해양분야는 108억18,00만달러 보다 74.7% 감소한 27억4,000만달러를, 산업시설은 33만300만달러보다 53.6% 줄어든 15만3,300만달러의 수주실적에 그쳤다.

지역별 수주 규모는 중동과 미주가 큰 성장세를 보인 동시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중동은 전년 상반기 55억4,900만달러로 점유율 19.8%에 그쳤으나 올 상반기 213.2% 증가한 173억7,900만달러로 5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주도 전년 상반기 18억5,000만달러에서 178.9% 많아진 51억6,000만달러로 15.3%의 점유율을 보였다. 아프리카 역시 전년 상반기 22억1,600만달러로 7.9%의 점유율에 그쳤으나 올해는 56억6,400만달러로 16.8%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99.2%, 43% 감소했다.

한편 산업부는 상반기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초 플랜트 수주 7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플랜트 수주증대가 국내 플랜트 기자재업계에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