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부문의 발주 수요 감소 원인

한국 조선업계의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555만1,480CGT(164척, 1,721만8,461DWT)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86만9,214CGT(230척, 2,009만5,722DWT)를 수주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9.5% 줄어든 수치다. 수주금액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217억7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수주금액 집계가 반영되지 않으며 올해 상반기 수주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32억1,600만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은 909만4,481CGT(481척, 3,175만9,472DWT)를 수주하며 CGT와 척수, DWT 모두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역시 986만1,954CGT(583척, 3,38만5,180DWT)를 수주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CGT 기준 수주량이 7.8% 감소했으나 한국 조선업계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으며 DWT 기준으로는 오히려 소폭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수주금액은 145억5,600만달러로 173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감소했다. 이는 한국보다 13억4,000만달러 많은 수치이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은 한국의 지난달 수주금액이 확인될 경우 수주금액 순위는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선박 수주량도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 감소폭은 한 자릿수에 그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 조선의 점유율은 45%에 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발주량은 2,48만1,211CGT(944척, 6,180만8,821DWT)로 2,473만299CGT(1,236척, 6,907만5천105DWT)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2% 감소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글로벌 발주량의 27.1%를 수주함으로써 31.8%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반면 중국은 44.4%로 4.5%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선박 발주가 감소세로 돌아서자 선박 가격도 일부 선종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1억100만달러까지 올라갔던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는 100만달러 하락하며 지난 4월 수준으로 돌아갔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도 5,750만달러로 50만달러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말 이후 변동이 없었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의 가격도 50만달러 하락한 1억1,6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외 선종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