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분야에 지속적 관심 및 지원 필요

 기술교류 및 정보교환 창구 역할 수행

 “회원들 모두가 참여하고 행동하고, 참여하고 실천하는 학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학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으로서의 바람입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의 임희천 회장은 학회가 앞으로의 25년을 준비하는데 있어 ‘소통과 협력,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학회는 국내 수소에너지 분야의 연구 및 학술 활동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수소의 산업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소산업의 발전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 수소에너지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노력과 함께 좀 더 큰 규모의 학회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학회를 보다 실용적이고 참여와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회가 기본적인 학술활동의 활성화도 꾀해야 하지만 중소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이들의 기술을 홍보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 있는 등 기술교류와 정보교환 창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문을 더욱 오픈할 생각이다.

임 회장의 계획처럼 현재 학회는 ‘참여하고 행동하며, 참여하고 실천하는 학회’를 모토로 크게 총무·재무·사업·학술, 대외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 이사가 책임을 갖고 각자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선 학회의 기본적인 목적은 학술활동이기 때문에 춘추계학술대회를 비롯해 부문별 워크숍을 준비하는 등 학회 회원들의 연구 결과 및 산업 응용발표, 교육 및 학술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여론을 집약시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학회는 수소 관련 중소기업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중소규모의 수소 관련 업체들이 학회에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관련 국책과제들의 성과보고 및 표준화 학술 활동 등을 개최해 기술교류와 정보교환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수소분야의 국제협력 활성화 도모는 물론 대외적으로 수소분야 기술들이 산업화로 나가기 위해 국회 포럼 등에 참석, 여론과 의사를 전달하고 있으며 한국수소산업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식 전달과 산업화를 위한 공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상업화 위한 기술 개발 및 법제도 정비 함께 이뤄져야

 “에너지 관점에서 수소와 연료전지는 아직 완전하게 상용화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동안 정부정책을 통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어 최근 연료전지분야에서 국내에 발전용, 가정용, 설비가 100㎿ 이상이 설치됐고 수송용 연료전지도 양산체계를 갖추기 시작하며 서서히 산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소산업의 경우 수소와 연료전지를 항상 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임 회장은 수소분야 R/D에서 아직도 상업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수소의 경우 생산 저장에 대한 기술은 아직은 미숙한 기초 기술 분야를, 연료전지 분야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산업화를 근간으로 하는 연료전지 산업기술 개발에 R/D를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우리나라가 향후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과 함께 안전성 확보, 인프라 저변 확대, 법제도 정비, 교육 및 대중의 이해도 향상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수소에너지 기술의 실증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실증타운의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그만 기술들이 모여 큰 기술이 만들어지듯 수소타운, 수소 복합 콤플렉스 등 건설 마스터플랜을 세워 기술을 실증 보급하는 방안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임 회장은 수소의 경우 당장 산업화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대기업 보다는 중소규모 기업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형성되고 있어 이를 보완한다면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도 부합하고 많은 신규 노동력 창출의 기회도 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차원의 강력한 로드맵 수립 및 실행 뒷받침 필요

 “현재 수소 연료전지는 전체 에너지 분야에서 아직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관련 산업과 학술적 기반은 취약하지만 향후 저탄소 녹색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기술에서 반드시 그 유용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우주 항공 분야에서도 전세계에서 그 우위를 점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수소에너지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정책 마련과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소정책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임 회장은 “정부와 대기업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면 산업화는 빠르게 이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정부가 21세기 뉴 프론티어 사업을 통해 지난 10년간 수소 제조 저장분야에 많은 지원을 하면서 수소 관련 기술 기반이 자리 잡을 수 있었으나 현재는 지속적인 지원이 부족해 산업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미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그는 “그동안 연구해온 기술들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연료전지분야 역시 정부정책을 통해 어느 정도 산업화에 진입했지만 가격이나 내구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가절감과 내구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 및 개발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임 회장은 “연구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정부는 분명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산업 기술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갖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로드맵은 만든 것에 그쳐서는 안되며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실행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듯 로드맵도 강력한 실행이 뒤따라야 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수소연료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잘 연계시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행 한다면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향후 국가 성장 산업으로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