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가다

최신 에너지 기술·제품 트랜드 ‘한 눈에’

 국내외 그린에너지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에너지종합전시회인 ‘2014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지난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이날 개막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문재도 제2차관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변종립 이사장,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구자균 회장 등 등 주요 내빈과 에너지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행사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산업부 문재도 차관은 개막식 기념사에서 “미래에너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네가와트 사업 등 에너지신산업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에너지신산업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에너지효율 관련 ‘녹색에너지전’,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재생에너지전’, 지능형 전력망 기술 관련 ‘코리아스마트그리드 엑스포’, 이차전지 관련 ‘인터 배터리전’ 등 4개의 전시회가 통합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SDI 등 약 270개 업체가 900여개 부스로 참가해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꼽히고 있는 전력수급 위기로 인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절전 의식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가운데 단순한 전시행사에서 벗어나 에너지신산업 창출과 비즈니스 촉진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B2B 마켓을 별도로 구성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3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해서 참여기업이 만나기를 희망하는 구매력 있는 해외바이어 100명, 국내바이어 200명을 대규모로 전시회에 특별 초청했다. 아울러 에너지대전 기간 중 참여기업과 바이어를 매칭해 제품 판매를 촉진하고 바이어가 국내 주요 에너지 산업 현장을 투어하고 국내기업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행사에서는 수출상담회, 세미나·시상식 및 이벤트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물론 에너지신산업 특별관과 전기자동차 특별관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에너지신산업 특별관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에너지 원격제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태양광 대여사업, 온배수 열을 활용한 히트 펌프 시스템 등이 전시됐고 전기자동차 특별관에서는 전기차와 전기 오토바이가 관람객들에게 공개됐으며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했다.

 녹색에너지전, 에너지 효율 으뜸 제품 전시

 녹색에너지전에는 에너지효율 제고 및 실생활에서 절약 상시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에너지대전에서 전시부스를 운영, 천연가스를 통한 에너지복지 실현 30년사와 에너지 강국을 향해 도전하는 공사의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성과 및 기술력, 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실적 등을 홍보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업그레이드된 고효율 듀얼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와 정부의 신기술 인증인 NET마크를 획득한 팬(FAN) 유로 개선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시스템에어컨 DVM S’를 전시했다. 또한 콤팩트 하이브리드 열교환기와 신유로 적용을 통한 최적의 열교환시스템을 구축하고 동급 최대 용량 압축기 적용 등을 통해 동급 모델 중(모듈형 VRF 시스템에어컨) 세계 최대 수준인 75.4㎾(26마력)의 용량을 갖춘 ‘시스템에어컨 대용량 DVM S’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국내에서 유일한 에너지 1등급 대용량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와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활용한 난방시스템, 공조기기로 바닥난방과 온수까지 제공하는 공조솔루션, 원격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 디지털 인버터기술 등 친환경 가전 리더로서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함께 전시했다.

LG전자는 ‘에너지시티(Energy City)’를 주제로 270m²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 사무실·학교·관공서·홈·공장 등 공간에 최적화한 고효율 냉난방 솔루션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한 가스엔진 구동 방식의 시스템 에어컨과 심야전기를 활용한 심야시스템 보일러를 공개에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과 결합된 가정용 전기발전 보일러, 스마트폰으로 조절이 가능한 콘덴싱 원격제어 보일러 등과 함께 가정 및 상업용 건물에도 활용이 가능한 캐스케이드 시스템 등 차별화된 콘덴싱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가스 관련 기업으로 테스토코리아가 연소가스 분석기를 비롯해 다기능 종합 환경측정기를 전시했다.

신재생에너지전, 연료전지·태양광 관련

최신기술 ‘주목’

 신재생에너지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태양광·연료전지·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별 설비·부품·제품 등을 전시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최신기술을 집약해 보여 줬다.

특히 연료전지 관련 분야에 참가한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폐자원 활용사업, NANI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폐자원 가스화기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아파트, 고층 빌딩에 분산전원인 연료전지를 설치해 도심지의 전력자립도를 높이는 에너지솔루션을 선보였으며 2016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기술도 함께 전시했다. 이밖에도 쓰레기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폐기물고형연료(SRF, Solid Refuse Fuel) 발전소와 버려지는 하수열을 회수해 난방에 재활용하는 탄천하수열 사업을 전시하는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소개했으며 100㎾급 반작용스팀터빈 제품설명회 개최와 ESS, 폐자원 가스화기의 R&D 성과를 알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 두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퓨얼셀코리아를 통해 건물용(1㎾급)과 상업용(10㎾급) 연료전지 시스템 ‘CELL‘을 선보였으며 S-FUELCELL에서는 5㎾급 고효율 친환경 연료전지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미래테크가 풍력,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시스템)가 결합된 ‘루프형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전시했고 디엔디이는 공원 조형물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옷을 입은 풍력·태양광 융합형 발전제품 ‘솔누마’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지능형 전력망 구축 관련된 장비와

전지 관련 제품 및 부품 전시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와 인터배터리전에서는 스마트그리드 통신망 구축 장비, 전기자동차 충전기 등 지능형 전력망 구축 관련된 장비와 전지 관련 제품 및 부품을 통해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LS산전, GS에너지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배터리와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자동차 등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삼성SDI는 마음대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밴드 형태의 플렉서블 전지와 캡슐 알약 크기의 초소형 핀 전지를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으며 LG화학은 돌돌 감을 수 있는 케이블 전지와 원하는 형태로 디자인할 이레귤러(비정형) 전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부품업체 가운데서는 L&F신소재가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계 양극활물질 등을 전시했으며 미섬시스텍은 각종 배터리를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2차전지 핵심부품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선보이기도 했다.

제8회 신재생에너지대상 개최

산업발전 유공자 등 총 55명 개인 및 단체 표창 수상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주최하는 ‘2014 신재생에너지대상’이 지난 10월 15일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기간 중 코엑스에서 개최돼 총 55명의 개인 및 단체에 표창에 수여됐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이래 올해 8회를 맞은 신재생에너지 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에 공헌한 모범적인 유공자를 발굴하고 그 우수사례를 널리 전파해 변화하는 에너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산업화 및 보급 촉진을 유도하는 신재생에너지분야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6대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업과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이앤에이치의 박대전 대표가 산업포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유공자,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 유공자, 36.5℃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에게 대통령 표창 3점, 국무총리 표창 4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40점 및 15점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상 등 총 55점이 수여됐다.

에너지관리공단 변종립 이사장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유공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매년 개최되는 신재생에너지 대상 행사가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과 분위기 확산을 이루는 귀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재생에너지 미래의 확실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보급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발굴 등 적극적 시장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